[글 싣는 순서]
①한-일 자치단체 문화교류 '역사왜곡서적 반입창구 전락'
②교육청 도서관 '독도는 일본땅' 서적 다수
③지역거점국립대 도서관 '다케시마, 일본해 넘실'
④'역사바로잡기' 공공도서관 앞장서야
강원대 도서관 1층에 자리한 서양서단행본실. 재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한 이곳에는 국내는 물론 외국 출판사에서 발행한 지리관련 서적들이 소장돼 있다.
주요 외국 서적들은 PHILIPS WORLD ATLAS, PHILIP'S UNIVERSITY ATLAS, Philips GREAT WORLD ATLAS, Philips ILLUSTRATED ATLAS of THE WORLD, HAMMOND LARGE TYPE WORLD ATLAS, THE TIMES ATLAS OF THE WORLD, THE TIMES CONCISE ATLAS OF THE WORLD, Webster's Atlas and zipcode directory, VNR POCKET ATLAS, GOODE'S WORLD ATLAS 등이다.
열람실에 비치된 지구본마저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것을 제외하곤 '동해'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대학 도서관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각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 검색 결과 국립 강릉원주대 도서관은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Goode's world atlas와 Atlas of the world를, 연세대 원주캠퍼스 학술정보원에도 Goode's world atlas,(Encyclopaedia Britannica)World Atlas 등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바른 정보와 학문이 공유돼야할 대학 도서관이 책무를 소홀히 하고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강원대 도서관에서 만난 김창규(28)씨는 "말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도서관에서는 관련 자료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특히 서적도 문제지만 지구본 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청각물에 대해서는 대체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집행위원장은 "다케시마, sea of japan 표기된 서적은 다양한 지식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가 팽창되기 시작되고 대한제국이 멸렬하면서 생겨난 산물"이라며 "우리나라 학생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독도, 동해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서 독도 주권을 논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엄연히 독도는 우리 영토다. 대학은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하거나 반납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원대 도서관측은 "(외국 지리서적 실태점검 보도가) 올바른 지적일 수 있다. 학문적 목적으로 외국 지도서적을 들여왔을 수는 있으나 일반 학생들까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리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 목적으로만 쓰일 수 있도록 관련 학과에 소장토록하는 등 관리대책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