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는 2일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80 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인 중형 태풍이다.
나크리의 영향으로 1일부터 광주전남에 내리고 있는 비는 완도 청산도 108.5 ㎜를 최고로 여수 거문도 101.5, 고흥 73, 강진 65.5, 광주 2.5 ㎜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나크리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에는 4일까지 10-100㎜, 많은 곳은 200 ㎜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흑산도 홍도와 서해남부 바다, 남해서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또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오후 1시부터는 고흥과 보성, 여수, 광양, 목포 등 전남 14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대체 발령된다.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4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남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물결이 높겠고,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국토의 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조립식 건물이 파손되는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1구의 2층 조립식 건물 33㎡가 강풍에 날아가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현재 가거도에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초속 25m 이상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또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도로 변에 걸린 현수막이 찢어지고 상점의 간판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