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추락' 소방헬기 사고원인은?

기체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 제기

강원도 소방헬기 추락후 잔해 (사진=육아카페 맘스팡)
세월호 참사에 따른 현장 지원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다 광주 도심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헬기는 강원도소방본부 제1항공대 소속으로 지난 2001년 국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지난 14일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한 뒤 강원도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복귀 도중 광주 비행장에서 주유한 뒤 이날 오전 10시 49분쯤 이륙했다가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10시 53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인도로 추락해 정모(52) 기장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여고생 박모(18) 양이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목격자 김모(53) 씨는 "헬기가 낮게 비행하다 갑자기 '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추락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헬기 추락 사고 원인을 놓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시간당 3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었고 초속 1m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기상악화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돌풍이나 천둥, 번개가 관측되지 않는 등 사고가 날만큼 기상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헬기가 광주 비행장에서 이륙한 지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점을 들어 저공 비행 과정에서 장애물에 걸렸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기체 이상 등 다른 원인도 제기되고 있어 당국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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