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한국갤럽이 전국 16개 시·도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관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면서 불합리한 경우(관행)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97명(26.6%)이 ‘있다’고 답했다.
불합리한 관행을 경험한 '금융 상품'(중복답변)은 신용카드(32.1%)가 가장 많았고 자유예금(17.1%), 건강보험(16.9%), 실손보험(10.3%), 종신보험(8.8%), 적금·담보대출(6.5%), 자동차보험(5.3%), 연금보험(5.1%), 펀드(3.9%) 순이었다.
불완전 판매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고객(500명) 중 25.8%는 금리와 원금 손실 위험 등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6.8%는 수수료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고객(400명)도 35.7%는 주요 정보에 대한 설명이 누락됐다고 지적했고, 카드사 고객(500명)의 33.2%는 서비스·연회비·이용조건 등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5%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항의한 소비자 중 58.2%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답했고,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한 58.3%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