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천정배 공천주기 싫어 권은희 선택"

권은희 양심적 선언, 이번 공천으로 심각하게 왜곡

- 지도부 일방 공천, 당원과 민심 외면
- 광주 광산 을 은 전략공천이라기 보다 낙하산 공천
- 후보등록 받고 면접 보고 낙하산 공천 하다니
- 원칙없는 승리보다 원칙있는 패배해야
- 내상 입는 선거 돼, 선거 결과 따라 대표 책임론
- 재보궐 선거 뒤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7월 10일 (목)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전략공천 후폭풍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동작을 공천. 또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전략공천. 이 대표책임론까지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특히 강한 비판을 하고 있는 조경태 최고위원 전화 연결합니다. 조 의원, 나와 계시죠?

◆ 조경태> 네, 안녕하십니까? 저 조경태 의원입니다.

◇ 정관용> 이번 7.30 재보선 공천 전체에 대해서 우선 총평을 해 주신다면?

◆ 조경태> 이번 지방선거를 보면... 아, 이번 재보궐선거를 보면 많은 당원들께서 실망을 많이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원래 새 정치라고 하면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잘 반영시키는 상향식 공천을 좀 많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내용들이 많이 빠져 있고 주로 좀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공천을 하는 그러니까 당원과 민심을 좀 외면하는. 그런 공천들이 많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그런데 당 지도부는 여느 선거와 비교해 볼 때 이번 공천은 전략공천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적게 한 것이다. 신인들한테 기회를 주는 공천이었다, 이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웃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최고위원회에 다들 참석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에게 많은 후보들이 제발 경선의 기회라도 좀 달라 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회를 묵살을 해 왔고요. 급기야 이번 수원 영통에 정치를 해왔던 20년 정도 우리 당을 지켜온 분이 새정치 민주연합을 탈당을 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 정관용>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이 어디라고 보세요. 지금 광주 광산을...

◆ 조경태> 광주 광산을 지역하고 그리고 그 서울 동작을 지역입니다.

◇ 정관용> 서울 동작을... 이 두 곳.

◆ 조경태> 네, 이 두 군데를 전략공천을 했죠. 그리고 광주 광산을은 전략공천이라고 하기 보다는 낙하산 공천이다, 저는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 정관용> 같은 표현이죠, 사실.

◆ 조경태> 네, 비슷하긴 한데 어감상. (웃음)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사실은 이기기 힘든 지역에 이길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는 것이 저는 전략공천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우리 광주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예비후보들이 다 좋은 후보였기 때문에. 저는 굳이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권은희 전 수사과장 공천 강하게 반대하셨잖아요?

◆ 조경태> 네.

◇ 정관용> 그 이유가 뭡니까?

◆ 조경태> 저는 특정인에 대해서 반대를 한 것이 아니고요. 그리고 권은희 전 과장이 했던 그런 양심적인 선언들이 이번 공천을 통해서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다 하는 생각이 첫 번째고요. 또 하나 공천과정에서 지금처럼 그런 낙하산 공천을 할 것 같았으면 후보자 등록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마치 경선을 할 것처럼 후보자 등록을 다 받고 그리고 면접까지 다 치르고 나서 그걸 깡그리 무시하고 낙하산식의 어떤 그런 전략공천을 한 것이거든요. 저는 우리 당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원칙 없는 그런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그런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저는 맞다라고 봅니다.

◇ 정관용> 당 지도부는 이 광주 민심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다. 권 전 과장이 광주 출신으로 광주의 딸로도 불리지 않았습니까? 그런 광주 민심을 반영했다. 그리고 뭔가 이게 신인들한테 기회를 주는 그런 공천이다, 이런 논리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광주에 정치 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천 신청했던 분들 중에서도 아주 좋은 후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굳이 권은희 전 과장을 공천을 할 것 같았으면 저는 정정당당하게 후보로 밀었어야 된다라고 보고요. 광주에는 이번에 공천 신청을 네 분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 네 분을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그것이 저는 광주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특히 조 최고위원께서는 이 ‘광주 광산을 공천은 천정배 의원 죽이기 공천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얘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 조경태> 사실 천정배 장관이 지지도가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천정배 장관에게는 공천을 주기가 싫었고. 천정배 장관을 좀 이렇게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가 적합하냐라고 해서 권은희 후보를 좀 선택했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는데. 그런데 저는 좀 아쉬운 게 뭐냐 하면 천정배 장관이 또 역시 우리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거든요. 왜 그 분을 배제시키려고 그런 무리한 전략공천을 했는지 저는 지금도 납득이 가지가 않습니다.

◇ 정관용> 일각에서는 천정배 전 의원 같은 경우에 그동안 수도권에서 쭉 출마를 해 왔었기 때문에. 또 거물 정치인이고 하니까 광주에 출마 신청한 것 자체가 좀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 조경태> 정치인은 누구나가 다 본인들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어려운 지역에... 부산도 어려운 지역입니다, 사실은. 그런데 부산에 신청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천정배 장관의 경우는 호남 쪽에 보면 유력한 정치인이 좀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DJ 이후에. 그랬을 때 호남에도 좀 유력한 정치인, 무게 있는 정치인으로서 호남에서도 조금 더 정치를 복원시키겠다는 그런 의욕이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그분의 뜻과는 달리 어쨌든 선택은 광주시민들이 하고 호남 민심이 저는 선택을 한다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조경태> 그래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를 선택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매끄러운 그런 선택이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정관용> 경선하는 게 옳았다, 한마디로 그 말씀이고요?

◆ 조경태> 네.

◇ 정관용> 동작을의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 공천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조경태> 지금 사실은 그 표의 확장성을 가지고 저희들을 설득을 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동민 후보가 생각보다 지금 이렇게 뜨질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기동민 후보를, 굳이 광주 광산에 있던 분을 동작을로 이렇게 전략 공천한 것도 저는 이해가 잘 안 되고요. 그럴 것 같았으면 그 지역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고생했던 허동준 후보와 또 훌륭한 변호사 분이 한 분 더 공천 신청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한 세네 후보의 그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분들끼리 정정당당하게 국민경선이든, 하여튼 경선을 통해서 후보 선택을 해 줬으면 당선된 그 후보가 경쟁력을 훨씬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정관용> 그럼 당 지도부는 왜 이렇게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저의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조경태> 글쎄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여러분들께서도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고. 그리고 이제 재보궐선거 끝난 이후에 조기전대로 가야 되지 않느냐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제가 최고위원이지만 왜 이렇게 무리하게 두 대표께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했는지 저는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무조건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 두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어떤 뜻입니까?

◆ 조경태> 저는 숱하게 이번 7.30 재보궐선거의 공천을 잘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부를 잘 조정하고 분란을 최소화시켜야 된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내상을 많이 입는 선거가 되어 버렸습니다, 재보궐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따라서 이번 원칙 없는 공천에 대해서는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지금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두 대표께서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재보궐선거 결과 이후에 저는 조기 전대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저는 가질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하는 부분에서 저는 유념해야 된다라고 봅니다.

◇ 정관용> 결과가 어떻게 나오면 패배라고 규정하는 겁니까?

◆ 조경태> 저는 동작하고 수원에서... 수원에서 두 곳을 잃고 동작에서 잃으면 저는 재보궐선거의 패배로 보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봅니다.

◇ 정관용> 수원 세 곳 가운데 두 곳. 그리고 동작 여기서 패하면 패배다?

◆ 조경태> 네.

◇ 정관용> 동작 같은 경우뿐 아니라 전국 다 마찬가지입니다만 정의당에서 야권연대를 위한 협의를 제안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대응하는 게 옳다고 보십니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요?

◆ 조경태> 사실은 그 야권연대를 하게 되면 득과 실을 모두 고려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야권연대에는 정치적 명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기기 위한 야권연대는 정치적 명분이 될 수 없다고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원칙 없는 그런 승리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선거로 좀 치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관용> 지금은 야권연대의 명분이 거의 없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로군요?

◆ 조경태> 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경태>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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