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후보는 8일 대덕구 송촌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후보자 경선에서 김창수·송용호·송행수 후보 등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선거인단이 1~4순위 후보를 적어 내는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박 후보는 1순위 집계에서 전체 218표 가운데 과반이 넘는 128표(59.5%)를 획득, 후보로 선정됐다.
직전 6.4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후보로 나섰다 낙선했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의 오랜 정치경험과 당내 조직력 등을 앞세운 박 후보를 다른 후보들이 넘어서지 못했다.
박 후보는 "후보 자격을 주시고 7월 30일에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주신 여러분께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세 분의 후보자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대위원장과 후원회장을 각각 맡았던 김창수·송용호 후보께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까지 합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영순 후보는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한 달이 채 안 돼 이를 번복하고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내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진행된 경선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비판이 집중되면서, 향후 본선에서 박 후보가 풀고 넘어야 할 과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영순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30일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의 정용기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