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시작된 림팩에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보통과연대 소속 대원과 해상자위대원 등 약 40명이 참가 중이다.
일본이 육상자위대를 림팩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해상자위대가 림팩에 참가해 왔다.
일본 정부는 1일 해병대 기능을 수행하는 낙도방위 전문 부대인 서부방면보통과연대가 하와이 카네오헤 해병대 기지에서 해안 상륙작전을 펼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 훈련에서는 위장복을 입은 정찰대원이 보트에서 바다로 입수, 백사장에 상륙한 뒤 안전을 확보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어 주력 부대 보트 4척이 해안으로 접근, 나머지 부대원이 지상으로 전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이 육상자위대의 훈련 광경을 공개한 것은 중국을 의식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에 처음 림팩에 참가하면서 구축함 하이커우(海口)호, 호위함 웨양(岳陽)호, 보급함 첸다오후(千島湖)호, 병원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 등 군함 4척과 함재 헬리콥터 2대 및 특전부대 잠수부대 등을 파견했다. 참가 규모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파견부대 지휘관인 나카하타 야스키(中畑康樹) 해장보(海將補·해군 소장급)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림팩 참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자위대가 이번 훈련 중에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발동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이 자위대의 훈련 장면을 공개한 것은 자국민에게 집단자위권 허용 등 안보 법제 정비를 홍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방위·안보 분야의 한 전문가는 "최근 일본 정부가 자위대 훈련 장면을 자주 공개하고 주요 인사가 부대를 자주 시찰하는 것은 부대 관리 차원도 있지만, 방위 현장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홍보·교육 효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