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연정' 성공시켜 지방정치 새 길 열 것"

78대 50.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거둔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성적표다. '여소야대'다. 하지만 지난번 의회와는 달리 야당의 의석수는 집행부의 재의요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야든 여든 독주는 불가능한 상황. 협력 없인 파행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던진 '연정'은 양당 대표들의 고민 수위를 깊게 만들고 있다.

"'연정'을 반드시 성공시켜 지방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


새누리당 이승철(수원5) 대표의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이 결정됐다. 경기도의회 개원이래 최초의 연임 대표다.

"소수당은 화합하고 뭉쳐야 살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동료 의원들에게 신뢰를 줬던 것 같습니다."

이승철 대표에게 지난 의회는 '지키는 의회'였다. 어차피 다수당인 야권이 밀어붙이면 막을 길이 없었다. 내부 단속만 잘하면 욕먹을 일은 없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야권의 독주가 불가능해졌기에 이제는 이 대표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여기에 판은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깔았다. '연정'이다.

이 대표는 "'연정'은 갈등과 대립의 패러다임을 화합과 협치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의회 정치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가시밭길일 수는 있지만 이번 의회가 연정의 틀만이라도 갖출 수 있다면 의회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정의 시작은 '기득권 포기'라고 했다.

"남 지사는 사회통합부지사(기존 정무부지사) 직을 야권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며 "야당도 다수당이라는 힘에 기대어 당리당략만 추구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좋은 정책이라면 야당이 만든 것일지라도 받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도 연정이 파행이 된다면 이번 의회는 죽은 의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연정으로 인한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 약화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려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했다.

이 대표는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에 대해서만 연정에서 협의하고, 나머지는 의회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면 별 문제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야당은 연정이 당색을 모호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오히려 보수와 진보가 섞여서 만들어진 정책이 도민들에게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제작] = 노컷TV임동진PD(www.nocutnews.co.k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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