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 ARD 방송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타게스샤우는 1일 `일본이 평화주의 규정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본이 집단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한 것은 동맹국이 분쟁에 처한다면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중국의 부상을 염두에 둔 조치"라면서 "미국이 중국의 인민군과 대립하면 미국의 편에서 군사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일본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은 2차 대전 이후 일본의 안보 문제에 관한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는 이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1945년 이후 일본 군대는 군사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아베 총리 이전 정권들도 일본의 군사 행동을 위해 평화 헌법의 경계를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데 폴크스크란트는 전날 '일본이 군대의 해외 파병 금지 규정을 없애려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의 국방 예산 증액 등 동아시아에서의 적극적인 행보와 북한의 위협에 맞서고자 아베 총리가 군사적인 재량권을 강화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내각이 집단 자위권에 대한 금지 규정을 제거함으로써 유엔의 평화 임무에 참여할 수 있는 제약이 없어졌다"면서 "그러나 일본 내 비평가들은 이를 계기로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모든 군사 작전에 관여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된 것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