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분당서울대병원, 중동에 병원정보시스템 첫 수출

계약 체결 후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 관계자들이 국가방위군병원(HA-MNG; Health Affairs, Ministry of National Guard)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병원 내 시설을 투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위원량 이지케어텍 사장,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 반다르 알크나위[Dr. Bandar Al Knawy] HA-MNG CEO, 압둘라 알 아마리[Dr. Abdullah Al-Ammari] HA-MNG COO)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병원정보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에서 사우디 국가방위부(Ministry of National Guard, 이하 MNG)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 및 합작회사 설립 기본 협약에 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2년 간 사우디 내 5개 지역의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 총 3000여 병상 규모의 병원에 순수 소프트웨어만 700억 원 규모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또 컨소시엄과 국가방위부가 설립하는 합작회사를 통해 사우디 및 중동 지역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사업 계약에도 서명하였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간 최소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우디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은 국내 대형 병원정보 시스템의 최초 해외 수출 사례로 이후 중동지역 이외에 다른 국가로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컨소시엄은 평가했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병의원 대상 스마트병원(Smart Hospital) 솔루션,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병원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세계 최초로 2003년 페이퍼리스 병원으로 개원한 이래 의료정보의 선두 병원으로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특히 2013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바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은 2013년 미국의료 정보경영 시스템학회 엘스비어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병원정보시스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및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2014년 가트너 리포트에 의료정보 모범사례 등재, 2014년 SAP 빅데이터 소셜히어로 등을 수상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수출 계약은 국내 최고의 병원과 국내 최고의 이동통신사 그리고 정부의 노력이 합쳐 이루어진 것으로 이러한 성과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ICT기술과 해외 마케팅 경험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중동은 전세계 IT 업체의 각축장으로 이곳에 레퍼런스 병원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병원정보시스템 하나를 수출하는 것 이상의 의미”라며 “앞으로 파생될 의료 시스템 전체의 수출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IT융합 병원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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