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탈피" vs "소수 권력독점"…서청원-김무성 충청 격돌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서청원 의원. (자료사진)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서청원-김무성 양강의 신경전은 25일도 계속됐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나란히 충청권을 방문해 중원 당심을 공략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야당에 뺏긴 지역인 만큼 두 의원은 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상대방을 지목하며 날을 세웠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소통투어'에서 "웰빙 체질을 벗어나 젊은층, 서민층을 대변하는 국민의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재력가인 김 의원을 조준했다.


또 "내가 30년 정치하면서 대변인, 원내총무, 당 대표 같은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돈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내 재산을 보고 놀란다. 대한민국에 땅이 한 평도 없다"며 김 의원과의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서 의원은 이어,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저희가 대통령을 잘 뒷받침하지 못해 강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민심을 경건하게 수렴해 충청권을 꼭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무성 의원은 "소수의 독점 권력이 현 위기를 만들었다"면서 서 의원과 친박 주류를 공격했다.

김 의원은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열린 '미래로 현장투어' 돗자리 공감마당에서 "나부터 과거로부터 혁신하겠다"면서 "젊은 쇄신연대 의원들의 요구에도 적극 협력해 네거티브 싸움을 절대 안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그는 최근 상황을 새누리당의 위기로 규정하면서 "소수의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독선으로 흘러 총리가 3명 째 낙마했다"고 친박 주류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무기력했다"면서 "국민의 뜻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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