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은 9일 "한국수자원공사의 '2013년 경인아라뱃길사업 통합사후환경영향조사통보서'를 분석한 결과,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지하수에 해수유입을 확인했으나 수공 측은 사후영향조사서에 '해수유입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명시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이 이진용 강원대 교수에게 의뢰한 토양지하수환경 조사에 따르면 사후영향조사서에는 비가 많이 내리면 염분이나 염도가 감소해야 하지만 대부분 조사지점에서 염도 등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이어 "지하수에 해수유입은 농작물과 식물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조사를 통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조사서에서 "아라뱃길 인천권역의 염분도가 높은 것은 이 곳이 해안을 매립한 지역으로 원래 지반 토양 내 염분 성분 때문에 아라뱃길 사업 이전부터 지하수 염분도가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수공 측은 또 사후영향조사서에서 "2011년 3분기부터 주운수로 및 터미널 주변 29개 지점의 수위, 염분도를 모니터링해 조사한 결과 지점에 따라 염분도 값이 증가 또는 감소를 보이고 있다"며 "아라뱃길 해수유입영향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