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보건통계 2014'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2년 태어난 여자 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73세, 남자는 68세로 지난 1990년에 태어난 아이의 평균 기대수명보다 각각 6년 이상 늘어났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의 기대 수명은 여성 84.6세, 남성 78세로 지난 1990년 여성 76세, 남성 68세보다 각각 9년과 10년이 늘어났다.
한국은 특히 고소득 국가들의 평균 수명 연장 기간이 평균 5.1년이었으나 무려 9.2년이나 늘어나 가장 기대수명이 많이 증가한 국가로 꼽혔다.
그러나 북한의 기대 수명은 여성 73세, 남성 66세이며 지난 1990년 기대수명과 동일하다고 WHO 보고서는 밝혔다.
가장 기대 수명이 긴 국가는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1세)였고 그 뒤를 스위스(80.7세), 호주(80.5세), 이스라엘(80.2세) 등이 차지했다. 여성은 일본이 87세로 1위를 차지했으며 스페인(85.1세), 스위스(85.1세), 싱가포르(85.1세), 이탈리아(85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소말리아 등 9개 아프리카 국가의 평균 수명은 남녀 모두 55세 이하로 조사됐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한 것은 신생아 사명률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 사이에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5세 이하의 어린이의 6.7%에 해당하는 4천400만명이 과체중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 1990년보다 살찐 어린이가 3천100만명이나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인구의 평균 연령은 39세이고 인구의 83%가 도시에 사는 반면 북한의 평균 연령은 33세, 도시 거주율은 60%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