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는 지난 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다.
38노스는 대체로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들을 하고 언론들의 이를 그대로 보도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상당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니 남쪽 갱도의 양쪽 입구에서는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상의 상자 2개가 그대로 있는 등 이전 사진에 비해 활동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쪽 갱도에서도 지난해 5월이후 계속된 새 터널의 출토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주변 지원시설에서도 일상적인 정비 움직임만 있는 것으로 나왔다.
38노스는 이처럼 핵실험 예상지 주변상황이나 최근 이어진 핵실험 관련 발표 등을 볼 때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북한의 이전 움직임을 볼 때 북한이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주 후에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이같은 결론들을 놓고 볼 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북한이 핵실험을 계획했을 수 있으나 조만간 실행한 의도는 결코 없었을 수 있고, 또는 한미연합훈련이나 한국정부와의 관계악화를 고려할 때 핵실험 임박을 시사해 시선을 끌려는 조치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북한은 핵실험을 계획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포기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38노스는 정부기구나 비정부기구 어느 쪽도 그동안 분석상의 결함 탓에 북한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좋은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며 38노스 자체도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핵실험이 이뤄지는 만큼 만족할만한 예측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특히 38노스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분석의 한계는 핵실험장 갱도 입구의 모호한 '가림막들'(tarps) 때문에 자주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이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해 보도했듯 가림막이 갱도 입구에 설치되면 핵실험 임박 징후로 이용되곤 했지만 사실 가림막은 핵실험이 임박하지 않았을 때도 수차례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가림막은 결국 출토된 흙을 옮기는 광산용 수레를 뾰족 튀어나온 나무나 눈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수단일 수 있는 만큼 지난 2009년과 2013년 핵실험 사례를 보고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핵실험 징후로만 볼 수는 없다고 38노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