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직무를 놓을 수 없어 등판 시기를 놓쳤던 현직 단체장들이 앞다퉈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는 8일 충청북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사고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도민들 앞에서 선거에 나서는 마당에 최소한의 선거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15일 후보 등록을 해 본선에 직행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이 지사는, 조기 등판해 이번 선거의 구심 역할을 해달라는 당내 요구도 뿌리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김영만 옥천군수와 무소속 정상혁 보은군수도 7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재선도전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에 AI 발생까지 겹쳐 역시 등판을 늦췄던 새정치연합 소속 유영훈 진천군수는 이 지사와 같은 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누리당 최명현 제천시장은 하루 뒤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처럼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모습이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추모 분위기 속에 이번 6·4 지방선거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