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내대표 선출…하반기 원 구성 카운트다운

국회 본회의
여야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19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수습과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도 정비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완구' 사실상 확정

여야 원내내표 선거는 지난 선거처럼 오는 8일 나란히 실시된다. 현 원내대표 임기는 14일까지이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 등을 고려해 앞당겼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은 3선의 이완구 의원으로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다. 4선의 정갑윤 의원과 심재철 최고위원, 3선의 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 등 다른 잠재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로 모두 뜻을 접으면서 ‘합의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신임 원내대표는 6.4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충남지사를 지낸 이 의원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는 같은 3선인 주호영 의원이다. 야당과의 실무협상을 맡는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친박계 재선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후보가 범친박 또는 비박계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전언이다.

이 의원의 원내 ‘무혈입성’이 당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등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7월 14일로 예정돼있다. 충청권의 7선 서청원, 6선 이인제, 영남권의 5선 김무성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충청권의 비주류 원내대표에 따른 표 계산이 한창이다.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치열한 '4파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이다.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노영민·박영선·최재성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겉으로는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표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의 신주류와 친노, 강경파 간 첫 원내 주도권 쟁탈전으로 향후 대여 관계 방향 설정을 뚤러싼 노선 투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신주류에서는 3선 김동철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이종걸 의원이 나섰고, 친노 진영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의원을 내세웠다.

박영선 의원은 강경파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인 '더 좋은 미래' 등을 기반으로 첫 여성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고, 정세균 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은 유일한 40대로 강경파 '혁신모임'을 이끌고 있다.

◈ 국회의장 황우여·정의화 맞대결

신임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정의화 의원이 경합 중이다. 강창희 현 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인데 닷새 전인 24일까지는 후임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여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데 정몽준 의원(7선)은 서울시장, 서청원(7선)·이인제(6선) 의원은 당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두 5선 의원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황 대표는 18대 대선과 지난해 두 차례 재·보궐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끈 점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주도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당내 불만과 6월 지방선거 인천시장 차출 요구 거부가 악재로 떠올랐다.

이런 틈새를 공략해 정 의원은 당내 접촉면을 넓혀가며 빠른 속도로 표밭갈이에 나서면서 강력한 맞수로 부상했다.

◈ 19대 하반기 상임위원장 예상 라인업은

19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회를 이끌 위원장들의 면면도 관심사다. 국회 상임위는 16개로 여야가 각각 8개씩 위원장 자리를 나눠갖고 있다. 예산결산특위, 윤리특위 등 2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당 몫이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관례적으로 3선 의원이 맡게 되는데 원내대표가 거의 결정된 새누리당의 경우 대체적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새누리당 몫은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운영위와 정무위,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안전행정위, 정보위다.

정무위원장은 정우택, 김재경 의원이 원하고 있는데 경제기획원 출신인 정 의원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안행위원장 쪽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방위원장과 외통위원장에는 홍문종 사무총장과 유기준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국방위원장으로는 군 장성 출신의 황진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지낸 3선들을 제외하면 두 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재선 중 최고 연장자인 김광림, 여상규 의원 등도 상임위원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몫은 법제사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 여성가족위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는 달리 3선 의원이 풍부하다. 따라서 원내대표가 확정되기 전에는 예측이 어렵다.

다만 연령대로 추려 본다면 53년~58년생 3선들이 가능 후보군으로 김동철, 김우남, 김춘진, 박기춘, 박주선, 설훈, 양승조, 이상민, 조정식 의원 등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지원 의원이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여성 몫인 여가위원장에는 재선 유승희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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