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호스 작업은 침몰 선체에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강제로 공기를 주입해 이른바 '에어포켓'을 만드는 것이다.
해경은 인공적인 에어포켓을 만들어 실종자가 구조시까지 견디도록 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잠수부들이 직접 에어호스를 선체 밑으로 가져가 공기를 선체 내부로 투입해야 해 선체 진입로 확보가 필수적인데 그동안 기상악화로 지연돼왔다.
전장 146m, 선폭 22m, 6천800t 규모의 세월호는 1, 2층 적재함을 제외한 3∼5층에 수십개의 객실, 선원실, 휴게시설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이런 구조적 특성에 뒤집힌 선체 내부에 잔류 공기층이 남아있고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실낱같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침몰 3일째를 맞으면서 남아있는 에어포켓 소진을 막기 위해 에어호스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월호 내부가 복잡한 탓에 주입되는 공기가 실제 에어포켓으로 만들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에 공기를 주입해 부력을 높이는 것은 사고선 인양 때에나 사용하는 방법이며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에어호스 작업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해군은 에어호스 작업과 별도로 오후 들어 배가 추가로 가라앉는 것을 방지해 수중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선체 앞부분에 설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