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기 영공 침입 사건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는 한 의원의 '무인기 자작극 발언'이 국론 분열과 사회 갈등을 야기시킨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을 비롯한 국가안보 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이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며 "더 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식 때 천안함 추모와 참전 용사 초청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번 소속 의원 발언에 대해 당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고위원들도 '북한 무인기 자작극 발언'을 지탄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방부의 북한 무인기 발표를 보고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하는 정청래 의원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국방부가 조작했다는 것이냐. 정 의원의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정 의원이 말한 근거라면 서체가 아래아 한글이라며 북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2007년 겨레말 큰사전 지원차 아래아 한글은 이미 북한에 넘어갔다"며 "유튜브에는 북한에서 아래아 한글을 쓰고 있다는 화면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호 최고위원도 "파주,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 확실하다고 국방부가 중간발표를 했다. 북소행 근거로 군사시설 밀집지역을 촬영했고 국내 민간인 무인기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새민련 의원 비롯 야권은 음모론을 또 다시 제기하고 있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며 "천안함 폭침 음모론으로 당시 사회는 상처를 받았고 국력을 낭비했다. 무인기가 또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무인기에 대해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서 발견된 서체가 북한이 쓰는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한글'이다"며 "북한에서 날아온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