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누구?

이명박 당선자와 소망교회 교우, 오랜 친분 유지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이명박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팀을 책임질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발탁됐다.

이경숙 총장은 대학총장으로 정치적 색채가 옅고 사상 첫 여성 인수위원장이란 상징성 등 이명박 당선자가 선호하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이경숙 총장은 숙명여대에서 1994년 이후 내리 4번 직선총장에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숙명여대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당사자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경숙 총장은 숙명여대 총장으로 재직한 13년 동안 무려 1000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모으는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숙명여대 4번 직선총장 당선 저력, 13년간 1000억원 발전기금 수완

이 당선자가 지난 80년 전두환 정권 시절 국보위 입법위원을 거친 전력에도 불구하고 이 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발탁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인수위 인선작업이 진행될 당시 "이명박 당선자는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이 발탁될 것"이라면서 "이 당선자 용인술의 핵심은 경력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성과를 냈는 지가 핵심적인 고려 요건될 것"이라고 말했다.

탁월한 학교 경영능력에도 불구하고 이경숙 총장의 과거 국보위 입법위원 경력은 당분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총장은 1980년 전두환장군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뒤 바로 구성한 국가보위비상대택회의 입법위원을 거쳐 민자당 시절에는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전두환 대통령을 도운 이력이 있다.

당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주장도 하지만 군사독재정권을 도운 사람을 새정부 인수위원장으로 세우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후 국민의 정부에서는 제2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정권을 거칠 때마다 정치권 경력을 거친 점이 이채롭다.

80년 전두환 정권 국보위 입법위원 경력 논란

인수위원장으로서 이명박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마련할 이경숙 총장은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경기여고와 숙명여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숙명여대 교수로 학계에 몸담은 뒤 80년대초부터 정치권으로 외도를 한 뒤 94년부터 지금까지 숙명여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와는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를 함께 다니면서 평소 교우로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당선자는 이 교회 장로직을 이경숙 총장은 권사 직분을 맡을 정도로 오랜기간 소망교회를 다녔다.

이경숙 총장이 정권인수위원장으로서 대학 총장 시절 보여준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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