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370만원, 내 아들을 죽였다"

KBS 2TV ''추적 60분'' 이번주엔 청소년 휴대전화 중독 실태 보도

추적60분
"고모, 고모부 욕하지 마세요."

16살 중학생이 370만원에 이르는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후 자살을 하며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다. 가족들은 휴대전화 요금이 아들을 자살로 내몰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 과자가 아토피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과자의 공포'' 편을 내보내 파장을 일으켰던 KBS 2TV ''추적 60분''이 다음 주에는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자살한 16살 중학생의 사례를 통해 본 청소년 휴대전화 중독 실태를 보도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3곳에서 휴대폰 사용 실태를 조사, 휴대전화에 중독되어 가는 청소년들의 실태와 휴대전화 요금제에 감춰진 진실, 청소년을 이용하는 이동통신회사의 상술을 고발할 예정이다.


''추적 60분''은 통신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자살한 중학생의 아버지 강 모씨도 취재했다. 강 씨는 "자살한 아들의 휴대전화 요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만화, 동영상 등 성인물 콘텐츠 접속에 따른 사용요금이 무려 150여 만원이 나왔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16살의 중학생이 어떻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성인들만 볼 수 있는 만화와 동영상을 볼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다.

아이들의 휴대전화 중독 때문에 가정불화가 찾아온 사례도 방송 전파를 탄다. 휴대전화를 10 개 이상 구입하고, 하루 종일 모바일 게임이며 채팅에 빠져 요금이 500만원이나 연체되어 있는 청소년의 모습을 통해 휴대전화 중독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지난 2003년에 구축됐지만 정부와 이동통신회사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추적 60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은 오는 15일 밤 11시 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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