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우리 군도 K-9 자주포와 벌컨포 등을 이용해 NLL 이북 해상을 향해 30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현재까지 확인결과 북한군은 해안포와 방사포 등을 동원해 500여 발 가량 사격을 하였으며, 이 가운데 100여 발이 NLL 이남 우리 해상을 침범해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12시 1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이미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공지한대로 7개 해역을 향해 모두 8차례에 걸쳐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NLL 이남 해상으로 떨어진 100여 발은 모두 백령도 북동쪽 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일부 포탄의 경우 최대 3.6㎞까지 우리 NLL을 침범했다.
이는 백령도 북동쪽 해상이 최근 우리 해군이 북한 어선을 나포한 지점인 동시에 그동안 남북간 충돌이 잦은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이 사용한 화기는 해안에 배치된 100mm 해안포와 화력지원정에 배치된 122mm 방사포, 그리고 사단과 군단에 소속된 포병의 122mm, 240mm 방사포 등이다.
이에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NLL 이북 지역에 30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F-15K가 백령도 인근 해상에 출격해 초계활동을 강화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현재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전 지역에서 경계 및 감시강화, 무기태세 증가 등 대비태세를 격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이번 도발은 아주 의도되고 계획된 도발로 로켓, 미사일 발사에 이어 앞으로 있을 수도 있는 핵실험 등과 패키지로 이뤄지고 있는 형태"라고 비판했다.
유엔사는 통지문에서 "북한은 대한민국에 대한 모든 호전적 행위를 종료하기를 촉구한다"며 "북측의 행위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사와 북한의 장성급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본 통지문을 수령한 이후에 2시간 이내에 유엔사가 북한군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북측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