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성폭력 상담 통계 분석 결과 성폭력 피해 10건 중 7건 가량이 직장 동료, 애인 등 아는 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여성민우회 상담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전국 민우회가 접수한 성폭력 상담 1천292건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에서 일어난 성폭력은 964건(74.6%)이었다.
피해-가해자 관계는 회사 상사나 동료, 거래처 관계자 등 직장과 관련된 경우가 217건(17%)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나 친척 164건(12%), 선후배 114건(9%), 지인 112건(9%), 데이트 관계 88건(7%) 등의 순이었다.
피해 유형은 성희롱·추행 745건(53%), 강간 525건(38%), 스토킹 65건(5%), 통신매체·사이버 성폭력 61건(4%)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민우회 상담소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동영상 등을 유포하겠다는 협박 피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사회적 문제로 보고 SNS 제공자나 이용자들이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