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취업을 하기 위해 졸업 이후 준비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일부러 취업재수생의 길을 선택하지만, 한편으로는 공백기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이들을 평가하는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취업 공백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인 인사담당자 270명을 대상으로 "취업공백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사담당자의 66.3%가 '입사지원자의 취업공백기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취업공백기를 가진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취업공백기 역시 취업준비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공백기가 있는 지원자는 꺼린다'는 답변은 33.7%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는 어느 정도 기간을 공백기로 생각할까?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30.7%로 가장 높게 집계되었다.
6개월 미만은 공백으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
이어 '1년 이상~2년 미만'이 23.7%, '2년 이상'이 8.1% 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응답의 62.6%가 6개월 이상을 취업공백기로 인지하는 것으로 분석 된다.
인사담당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공백기는 어느 정도일까?
그 응답을 신입, 경력직으로 구분하여 받았다.
신입사원은 '10개월 ~ 1년 미만'이 32.6%으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에 경력직은 신입에 비해 6개월 가량이 짧은 '4개월 ~ 6개월'이 31.1%로 1위를 차지 했다.
'공백기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각각 7%, 7.4%로 집계되었다.
한편, 취업공백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 이것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물어보니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면접 전형에서 해당기간에 무엇을 했는지 확인한다'가 77.8%로 나타났다.
채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사유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영향을 미친다. 면접 전형에서 해당기간에 무엇을 했는지 확인 후 감점 여부를 결정'(12.6%),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7.8%), '영향을 미친다. 서류전형에 감점 항목이 있다'(1.9%) 순이었다.
인크루트 김세영 연구원은 "본격 공채 기간인 요즘 특히나 취업공백기로 인해 불안해하는 구직자의 고민을 자주 접할 수 있다"며, "지나친 불안 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직종/업종이 무엇인지 한번 더 되새기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