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공중폭발하면 잔해가 왜 안보일까?

말레이시아 항공기 미스터리를 풀어라

CNN 방송화면 캡쳐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이 벌써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잔해 한 조각 바다에서 보이지 않아 당국과 유가족의 애를 태우고 있다.

최첨단 과학문명의 대명사 보잉 777-200 항공기가 레이더와 다양한 항법장치를 무색케하고 사라진 이 미스터리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멀쩡하게 잘 날고 있던 이 항공기는 어디로 간 것일까?

여러 시나리오도 이미 다 나왔지만 기체이상이나 육지에 납치돼 착륙했을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추측은 사실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피토관(속도계)이나 플랩 등 날개, 또는 엔진정지 등 다양한 기체결함이면 반드시 조종석(cockpit)의 계기판에서 이상을 알리는 신호음이 발생하고 조종사는 반드시 관제탑과의 교신을 한 뒤 구난신호를 보내도록 돼 있다.

그런데 조종사는 전혀 교신이나 구난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기체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또 강제납치돼 인근 밀림지역 등으로 비상착륙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레이다 상에 보이고 비정상적인 항로로 비행하면 지상에서 교신을 하게 돼 이 또한 가능성이 희박하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분석은 35000피트 상공에서 테러나 다른 이유로 인해 강력한 폭발물에 의한 공중폭발로 밖에 결론이 나질 않는다.

35000피트상공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왜 잔해를 찾기가 어려울까?

국제선 항공기기의 순항고도는 35000-40000 피트이다.

여기는 외부기압과 내부기압이 달라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면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해 지기에 공중분해나 다름없을 정도로 부서져 버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35000피트 상공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지면 일단 낙하 반경이 엄청나게 넓어져 파편이 넓게 분산돼 버린다.

작은 조각들은 그대로 수장되고 비교적 덩치가 있는 조각은 표면장력에 의해 강철보다 더 딱딱한 물표면과 부딪혀 또다시 산산조각 나기에 잔해를 찾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나의 희망인 블랙박스는 웬만한 폭탄에도 해체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언젠가 인양돼 사건의 실마리를 뒤늦게 나마 풀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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