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이 전한 EY 보고서는 들쭉날쭉한 자동차 수요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의 현상이라면서 소비자가 갈수록 딜러에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 구매를 늘리는 것도 마케팅 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와 IT 간 연계가 강화되는 것도 자동차 기업의 전략 변화를 압박하는 또 다른 요소라고 덧붙였다.
EY는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100여 명의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해 이같이 분석했다.
EY의 글로벌 자동차 부문 책임자인 마이크 핸리는 "세계적인 경기 압박은 완화됐을지 모르지만, 자동차 기업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이 때문에 막대한 보유 현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에 고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업계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흔들리는 것도 업계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BMW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CEO는 "유럽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새로운 투자처로 북미와 중국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북미시장이 계속 성장하면 아마도 멕시코에 새 공장을 세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Y 조사에 응한 자동차 CEO 가운데 84%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요동이 앞으로 몇 달 비즈니스의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56%는 신흥시장 수요 감소를 걸림돌로 걱정했다.
EY는 자동차와 IT 간 연계가 갈수록 밀접해지는 것도 업계 전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로 말미암아 2025년까지 250억 달러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EY는 자동차 딜러의 위상도 갈수록 위축된다면서 한 예로 미국인이 새 차를 결정하기 전에 평균 5개월 이상 이것저것을 점검하는데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인이 차를 살 때 딜러를 방문하는 횟수가 10년 전만 해도 평균 5∼6곳이던 것이 이제는 2곳이 채 안 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Y는 자동차와 IT 간 연계도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애플이 제네바 쇼에서 아이폰과 연계된 새로운 카플레이 시스템을 내놓은 점을 지적했다.
페라리,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및 볼보도 이 추세에 맞춰 각자의 신기술을 이번에 내놨다고 EY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