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신동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은행업계의 접대비는 1500억원에 이르렀으나 개인정보보호비는 984억원에 불과했다.
증권업계 역시 접대비 규모가 1472억원으로 나타난 반면 개인정보보호비는 접대비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684억원에 그쳤다.
접대비에 집행한 비용과 정보보호 부문 비용의 차이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287억원이었으며 2위는 국민은행 140억원, 3위는 하나은행 95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경우 한 해 동안 접대비에 집행한 비용과 정보보호 부문의 집행액과의 차이가 가장 큰 회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그 차이가 71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대투증권 69억원, 한화투자증권이 6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들 증권사 가운데 우리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정보 100%를 암호화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의 경우 고객 개인 정보를 100% 암호화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2012년 한 해 동안 카드업계는 광고비에 2,105억 원을 집행한 반면, 정보보호 부문에는 496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우 의원은 “개인정보유출 방지는 결국 기업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투자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분석 결과 그동안 개인정보에 대한 금융사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낮아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보안등급을 평가하여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