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일반의들 사이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이지만 전문의들도 상당수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내 최대 '의사 소개회사'인 메릿 호킨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이 회사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의사 가운데 64%는 월급을 받는 '병원의'를 선택했다.
앞서 2004년에는 이 회사를 통한 병원의 선택 비율은 11%에 그쳤다.
메릿 호킨스는 앞으로 2년 뒤에는 이 비율이 7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서 개업 대신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는 일반의와 소아과 의사는 60%, 외과의는 50%, 이비인후과 의사는 25% 정도를 점하고 있다.
일부 보건학자들은 개업의보다 병원의가 많아지면 과잉 진료비 청구 문제가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내 과잉 진료비는 2조7천억달러(2천862조원가량)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이 개업 대신 병원으로 옮긴다 해도 환자들이 부담하는 의료비가 반드시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다.
병원 측이 더 큰돈을 벌기 위해 시설비와 같은 비용을 환자에게 의료비 형태로 전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들이 우수한 의사들을 한데 모아 놓고 환자를 진료하면 대체로 의료비용이 줄어든다는게 대체적인 흐름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카이저 시스템'과 유타주의 '인터마운틴 건강관리센터'가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