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유지군이 있지만, 참극을 막지 못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반(反) 발라카(아라비아어로 `축복'을 의미)로 불리는 기독교 민병대가 이슬람교를 믿는 민간인을 살해한 사례를 200건 이상 기록했다면서 "인종청소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인구밀집 지역인 서부에서 올해 1월부터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전체 이슬람 공동체가 도망쳐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으며 피하지 못한 수백명의 무슬림이 반-바라카에 의해 살해됐다."라고 밝혔다.
반 바라카는 이슬람 공동체를 쫓아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무슬림을 공격하고 있다. 이 민병단체는 무슬림을 외국인으로 간주하면서 떠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반 발라카의 공격을 피해 국가를 떠나는 무슬림은 갈수록 늘고 있다.
앰네스티는 국제평화유지군이 반 발라카의 도로망 통제에 제동을 걸고 무슬림이 위협을 받는 지역에 충분한 수의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아울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가 분리주의나 인종 분규에 시달리는 주변지역에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는 역사적 비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평화유지군에 충분한 물적·인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5천300명의 아프리카 연합 군대가 유엔의 위임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이 병력은 오는 3월 6천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1천600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유럽연합(EU)은 3월초에 500명을 파견키로 약속했다. 유엔은 물류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프랑스 군대가 주둔하면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안정이 상당정도 회복됐지만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밝히면서 모든 무장단체는 집단 폭력과 살인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분파주의자의 무자비한 행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인구구성을 바꾸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사실상 분할은 명백한 위험요인이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반응은 상황의 중대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잔인한 행위가 더 발생하는 것을 막고 민간인을 보호하며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한편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국가를 통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작년 3월 반군이 정부를 무너뜨리고 나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으며 살인 등의 폭력행위가 판치면서 460만 명의 인구중 10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