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70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 3월 취업자가 84만2천명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따라 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4.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해, 정부의 목표치 70%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고용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취업자 증가폭이 5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취업도 구직도 않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달 32만명이나 줄어든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여성의 고용시장 참여가 뚜렷한 가운데,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청년층의 고용사정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p 상승했고, 취업자 증가폭으로 보면 7만4천명 증가해 2002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취업자가 70만명 이상 대폭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영향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명절과 날씨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통계청 공미숙 고용통계 과장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설명절의 영향으로 볼 수 있고, 지난달 날씨가 좋아서 농림어업이나 건설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어났다”며 “기존 흐름보다 조금 높게 형성된 그런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25만5천명 늘어났고, 설 명절 기간 소비가 늘어나면서 해당 업종의 고용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건설업과 농림어업에서도 고용이 각각 1만8천명과 4만7천명 증가했는데 이는 한파가 몰아친 작년 1월에 비해 올해 1월은 기상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고용호조세가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일시적인 요인에도 기인하는 만큼, 이번달 고용동향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