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자금 이탈…매도세 확산 우려"< WSJ>

아시아 증시에서 투자 자금이 빠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세계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매도세는 아시아에서 격화됐다면서 아시아 최대 증시인 홍콩과 도쿄 증시가 조정 단계에 진입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가 더 많은 매도를 부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올해 들어 일본 닛케이 지수는 14%, 홍콩 항생지수는 8% 내렸다.

일본과 홍콩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상승했던 아시아 증시도 매도세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인도의 선섹스 지수는 지난달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지난 3일까지 7거래일에 걸쳐 외국인 투자자 자금 6억5천만 달러가 빠지면서 약 5.5% 하락했다.

홍콩의 헤지펀드인 센트럴 애셋 인베스트먼트의 아만드 양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묘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올해부터 아시아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을 줄이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아시아에 투자할 만큼 좋은 소식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며 일본은 신흥국 위기에 따른 엔화 강세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흔들리고 있다. 태국은 정치가 불안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경제 기초 체력이 취약하다.

이런 부정적인 요인들이 빠르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 자산 가격이 더 하락하면 아시아 시장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맥쿼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샘 르 코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아시아 주식을 사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시아 증시는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시아 증시 하락세가 선택적 투자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예상 실적을 뛰어 넘는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자신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규모를 늘렸으며 홍콩과 중국 주식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테라오 가즈유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기초는 바뀌지 않았고 가치만 달라졌다"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확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오면 주가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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