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더이상 패스트푸드점이라 하지 마세요"

맥도날드 "편안하게 오래 머무는 장소로 여겨줘 감사"

'신속하다'는 의미의 패스트푸드점이 당초 사업취지와는 달리 오래 머물러 있는 손님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인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미국 뉴욕 플러싱의 `맥도날드 노인 갈등'을 상세히 보도했던 이 신문은 이번 갈등 이후 맥도날드가 "손님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인식해줘서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사 맥콤 맥도날드 대변인은 "맥도날드는 손님들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각 매장마다 사업을 하는데 가장 좋은 방안을 적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플러싱 맥도날드 사건에 대해선 "문제가 된 매장도 단골 손님(한인 노인)들을 환영하며, 다른 손님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대비해 (노인들이 앉아있는 시간을) 조정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뉴욕에 있는 235개 맥도날드 매장은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일종의 카페가 됐다고 전했다. 저렴한 커피 가격, 언제든 앉을 수 있는 자리와 화장실이 마련돼있다는 매력 덕분이다.

특히 방과후 학생들과 추위를 피하려는 노숙자,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노년층에게는 일종의 사랑방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풍속도로 인해 장시간 머무는 손님과 매장간 갈등이 일기도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맥도날드를 패스트푸드점으로 분류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맥도날드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 청각장애인 단체는 뉴욕 맨해튼 소재 스타벅스 매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청각장애인 손님들의 출입을 제한했다는 이유에서다.

커피 한 잔 '달랑' 시키고 몇 시간 동안 앉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장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매장측에서도 무료 인터넷 이용등을 미끼로 손님들을 끌어들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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