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실업률 속에 일자리를 찾으려 애쓰는 국민을 도와줄 새로운 계획과 장기 실업자 지원, 빈부 격차 및 소득 불균형 해소 등의 방안이 주로 담길 것이라는 의미다.
파이퍼 고문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이메일에서 "국정연설에는 더 많은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국민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경제 안전망을 제공하는 행동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게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이 끝나면 곧바로 전국을 돌며 '일자리 세일즈'에 나서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자신이 국정연설에서 제시할 어젠다를 강조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 카운티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위스콘신주 밀워키, 테네시주 내슈빌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그는 또 사사건건 대립각을 보이는 의회가 도와주지 않더라도 장기 실업자에 대한 지원 등 빈부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국정연설을 통해 지난해 말 지원이 끊긴 130만명의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 지급 법안 처리 등을 다시 촉구하고 의회가 응하지 않으면 이에 대처하기 위한 행정 명령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최저임금 인상, 아동 조기 교육 확대, 포괄적 이민 개혁 등도 의회를 압박할 카드로 국정연설에 등장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달 초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나는 국정연설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모든 이들이 성공을 위한 공정한 기회(fair shot)를 얻을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국가적 임무를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관료들은 현재 시리아 국제 평화회담, 이란 핵 합의 이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정 체결 등의 국제 현안도 많지만 외교 이슈는 짧게만 언급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올해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군한다는 방침을 다시 밝히겠지만, 병력을 남겨놓을지 등에 대한 결정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