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대상 41만 마리…보상금 44억원 달해

추가 의심신고 없어…큰 기러기에서도 H5N8 검출

(자료사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고창과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가운데, 22일 현재 살처분 대상 오리와 닭은 30개 농장에서 모두 41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18개 농장에서 27만4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정부는 살처분에 대해 실비 보상을 하고 있으며, 보상금은 43억9천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농가 5곳으로 늘어나

한편, 농축산식품부는 21일 고창군 해리면 소재 농장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없었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전북 고창과 부안의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 안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로 확진판정을 받은 곳이 한 곳 더 발생했다. 이에따라 확진 농가는 5곳으로 늘어났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는 농가도 9곳으로 증가했다. 이들 농가 가운데 3곳은 H5N8형으로 판정돼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확진 또는 감염의심 농가들은 모두 위험지역 안에 있어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니며,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으로 추가 감염의심 신고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 큰기러기에서도 H5N8 검출.. 방역 빨간불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야생철새 폐사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속속 검출되고 있어, AI 확산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가창오리에 이어 21일 큰기러기 폐사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인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며 군집하는 가창오리와 달리, 큰 기러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AI 방역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또 21일 금강호에서도 물닭과 가창오리 폐사체를 수거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여서, 방역당국은 동림저수지 외에 다른 철새도래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경부는 가창오리 주 군락지인 동림저수지와 금강호, 영암호 등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주말까지 전국 195개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동시 조사를 통해 철새들의 분포와 개체수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축산정책국장은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원이라고 하더라도 철새의 위험요인이 농장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다"며 그 밖에도 "국경검역이나 차량이나 사람에 의한 전파 등을 가금농장으로부터 막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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