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농가, 폐사철새 모두 고병원성 H5N8 확진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 더 커져.. 전국이 감염 가능권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철새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1가 살곶이공원 앞 중랑천에 재갈매기를 비롯한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가고 있다. 윤성호기자

첫 발병 농장인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장과 두번째인 전북 부안의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지난 18일 세번째로 의심신고를 한 전북 부안의 또 다른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에따라 의심신고를 한 전북 고창과 부안의 농장 세 곳에서 모두 H5N8형의 동일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세번째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농장 반경 500m이내에서 사육중인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H5N8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밝혀,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에 의한 감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철새를 감염원으로 추정할 경우, 철새의 이동에 따라 주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전국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우려 권역에 들어가게 된다.

농식품부는 일단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37곳에 대한 예찰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묻은 철새의 분변이 옮아가지 않도록, 장화갈아신기, 소독강화 등 이른바 '차단방역'에 집중해줄 것을 각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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