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 소식통은 13일 "북한 당국이 새해 들어 국경지역 마을의 ‘인민반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아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이 한국이나 중국에 사는 탈북자들은 매우 가난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보내 줄 돈이 없다"며 "이 돈은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안기부’가 보낸 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있는 탈북자 가족들의 경우 대부분 별다른 돈 벌이가 없어도 넉넉한 생활을 유지해 주민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주민들의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탈북자 가족들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전 국경지역의 인민반에 이러한 내용을 통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는 탈북자들의 돈을 전달하는 중개상에 대해 일정한 퍼센트의 돈을 수수료로 떼고 준다는 의미에서 ‘프로(%) 돈’ 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연방 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지난 2011년 북한 장마당에 관한 기초 연구 결과 "탈북자들의 70% 정도가 정기적으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해 장마당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직접 장사에 나설 수 있는 종잣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도 지난 2012년 국내에 살고있는 15살 이상 탈북자 396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 가운데 49.5%가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해 동안 개인별 송금 총액을 보면 51만∼100만원이 전체 응답자의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1만∼200만원이 16.7%, 500만원 이상 12.5%, 50만원 이하 12.5%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