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현장서 주민, 경찰 또 충돌

6일 낮 12시쯤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 입구 공터에서 숙식용 컨테이너를 설치하려던 경찰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 등이 몸싸움을 벌였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둘러싸고 반대 주민들과 경찰이 또다시 충돌했다.

6일 낮 12시쯤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 입구 공터에서 숙식용 컨테이너를 설치하려던 경찰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 등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모(76·여) 등 주민 7명이 손과 허리 등에 상처를 입고 응급 치료를 받았고, 윤 모(56)씨와 정 모(73)씨 등 2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주민과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윤 모씨는 경찰에 의해 목과 어깨, 가슴을 짓눌리고 손가락을 접질렀으며, 최 모 할머니는 날카로운 무엇에 베인 것처럼 손등을 다쳐 병원에서 바늘로 꿰매기도 했다.

모두 3기의 송전탑이 건설될 예정인 고답마을은 송전탑 건설을 비관해 음독 자결한 고 유한숙씨의 돼지축사와 멀지 않은 곳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는 "고답마을은 밀양 송전탑 전체 구간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마을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며 "한전이 마을을 가로지르면서 피해가 가장 큰 구간에서도 서서히 공사에 들어가려 하면서 주민들과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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