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어떻게 추진되나?

"남북 합의하면 2월 초나 중순 쯤 상봉 가능할 듯"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북측에 제의함에 따라 이산가족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정부는 6일 오후 3시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 제의 통지문을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2013년 9월 합의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개최 직전 단계에서 취소돼 남북이 개최에만 합의하면 명단 교환과 생사 확인 등 실무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받아 들일 경우 2013년 9월 납북적십자사가 통보한 상봉 후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확인 절차를 거쳐 추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자는 "결원된 추가 인원 선정은 적십자사가 주도해 이미 남북이 생사 여부를 확인한 후보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당시 남북 적십자사는 대한적십자사는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지만, 추후에 남측 가족 가운데 한명이 사망하고 4~5가족은 상봉을 원치 않았다.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산가족 상봉은 2월 초나 중순 쯤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10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만 3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남북은 당초 2013년 추석 직후인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과 관련한 남북의 의견 차이로 북한이 갑자기 무기한 연기해 행사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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