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知之者)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즐기는 사람들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이기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철 음식 농수산물 직거래 사이트인 삿갓유통의 김필범 대표의 말에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떻게 ‘즐기는 사람들의 승부법’을 알게 됐을까? 김 대표는 “내가 즐기는 사람이 되어보니 알겠더라.”고 답했다. 하지만 즐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름길이나 편법이 통하지 않는 길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사업이 부도가 난 후 120만원이 없어서 아버지가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김 대표는 그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내가 얼마나 가진 것이 없는지, 지금껏 얼마나 무력하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맨 손을 확인한 그 순간부터, 도전과 실패라는 진짜 삶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사장님이 1000만 원짜리 호텔 피트니스 정기권을 선물로 주면서 이직을 막았던 아르바이트계의 거물(?) ‘스타서빙’ 이효찬씨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정작 단 한 번도 자신은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의 가게에서 일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사장마인드’로 ‘나’라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었다는 것. 하지만 부모님의 정신지체장애가 현재의 스타서빙 이효찬을 성장시킨 아픔의 씨앗이었다. 이렇게 청춘의 나그네들은 지름길 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누구하나 그냥 쉽게, 편하고 어려움 없이 지금에 이른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피곤에 지친 나그네가 아니라 희희낙락(喜喜樂樂)한 여행객이 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사회자 박재홍 CBS아나운서는 요즘 안녕하시냐며 첫 인사를 건넸다. 박 시장은 망설임 없이 “안녕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무대에서 내려가기 전에는 사회자와 턴(turn)까지 하며 춤을 춘 이유는 무엇일까? 한 관객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마음껏 춤출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이미 서울에서는 원하는 모든 곳에서 춤출 수 있다고 답하며 스텝을 밟았고 관객들은 웃음과 함성으로 박자를 맞추어주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처럼 청년들의 열정이 박 시장을 춤추게 한 것이다. 박 시장은 “청년들이 새로운 삶을 결단하고 도전해서 스스로를 바꾸고, 자신을 통해서 세상도 바꾸었으면 좋겠다.”며 강연장에 모인 이들을 응원했다.
무대를 채운 다섯 명의 청년들은 2013 ‘세바시 청년’의 호출에 치열한 자신들의 삶으로 응답했다. 안일함보다 변화를, 순응보다 도전을 선택한 이들이 있는 한 그들을 응원하는 박수소리도 언제 어디서나 계속될 터였다. 단언컨대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이 함께한 ‘즐기는 자’들의 파티, 세바시 청년. 내년에도 그 꿈의 여정은 계속된다.
세바시의 강연 참여 신청은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20467)에서 할 수 있다. 또한 세바시의 모든 강연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http:// www.youtube.com/cbs15min)을 통해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또한 세바시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cbs15min)을 통해 매 회 업데이트되는 강연 소식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