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집권 2년째를 맞은 이 즈음, 북한 내부에서 권력 재조정을 위한 일부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전후방 각지에서 군사적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전군 지휘관으로부터 각자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게 됐다"고 이날 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는 장성택의 실각으로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이를 무마하기위한 도발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성택 실각 이후 북한의 국지도발 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면서 "다만 오늘 회의에서도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3년도 국방정책 추진 주요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도 추진방향을 확정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올해 국방정책 추진 성과로 ▲북 도발 억제를 통한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 뒷받침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전략 수립 ▲한미 생물방어연습 등 화생테러 대응능력 향상 ▲국방우주력발전기본계획 수립 등 국방 우주력의 체계적인 발전 기반 마련 ▲전·평시 사이버전 대응능력 강화 등을 꼽았다.
이어 내년도 국방정책 추진 방향으로는 확고한 응징태세를 유지해 적 도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전투형 강군' 육성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북 핵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ill Chain'(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시스템)과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발전시키고 국방부 주도의 국방우주력 발전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고 북한 및 주변국 위협에 대비해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국방개혁을 보완·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병 상해보험제도 도입, 병사 전용 복지시설 건립 등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에 기초해 군 복지 정책도 내실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최윤희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 그리고 각 군의 군단장 등 지휘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