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47.5%의 점유율을 보였다. 당시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차량의 2대 중 1대가 현대차였던 셈이다. 하지만 현대차 비중은 계속 줄어들어 2012년(38.8%) 40%대가 무너졌다. 반면 수입 중고차는 2004년 2.3%에서 올해 12.2%로 9.9%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한국GM과 쌍용차 역시 10년 새 비중이 각각 3.7%, 4.9% 하락했다. 한국GM은 올해 9.4%를, 쌍용차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차(25.2%)와 르노삼성(8.6%)은 점유율을 높였지만 국산차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SK엔카는 "과거에는 부와 명예를 보여주기 위해 수입차를 타는 경우가 많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아 소비자층이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이에 따라 가격대와 모델도 한층 다양화돼 수입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3만2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7725대에 비해 20.9% 증가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