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기획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 부르고 지역사회 분열의 탓을 희망버스에 돌리고 있다"며 "더이상 희망버스를 왜곡하지 말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마음을 나누고, 손을 잡고, 희망을 채우기 위해 수천명의 자발적 시민들이 밀양으로 향한다"며 "이들은 절망에 빠진 밀양 땅에 주민들을 만나 희망을 채우러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탑승하지도 않은 밀양 희망버스 탑승자들을 벌써 범법자, 엄정 대처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경찰이 무엇을 준비하든, 우리는 비폭력 비타협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8년 동안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공동체를 파괴해 온 한전을 두고, 이제 와서 지역사회 분열의 책임을 밀양 희망버스에 들리는 것은 어불성설,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기획단은 "오히려 정부와 한전은 보상을 거부하면 마을로 귀속시킨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즉각 협박을 멈추고, 밀양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회공론의 자리에 당당하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송전탑 반대를 외쳐온 밀양주민들도 밀양 희망버스를 열렬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은 지금 온 마음으로 메마른 사막의 한줄기 샘물처럼 11월 30일 밀양 희망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희망버스 참석자들을 맞이하는 11개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치우고 숙소를 준비하는 등 이들을 마을잔치에 초대하는 것처럼 따뜻하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어떤 불상사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밀양 희망버스에 대해 오지 말라고 한 밀양시와 관변단체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단장면 동화전마을 김정회 마을대책위원장은 "어려운 주민들을 도와주려는 희망버스를 못 오게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동화전마을 주민들은 도와주려고 오는 열렬히 환영하고 끝까지 싸워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주민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같이 하려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리 입구에서 막아서지만 않는다면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막아나선다면 충돌을 조장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