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통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재미는 남이 올리는 게시물을 보는 것이다.
SNS로 여행기, 육아일기, 맛집탐방 등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데 이어 이제는 쇼핑 목록까지 공유하는 앱이 등장 하고 있다. 많은 쇼핑앱들이 SNS와 연동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앱 자체에 SNS 기능을 접목해 바로 공유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SNS의 장점을 살린 쇼핑 콘셉트로 모바일 상에서도 다른 사람과 함께 쇼핑하는 듯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인 하나로드림은 SNS의 대표격인 트위터의 기능을 접목한 모바일 쇼핑앱 '쇼핑백'을 선보였다.
국내외 인기 쇼핑앱들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쇼핑앱으로, 다양한 콘셉트로 위시리스트인 '쇼핑백'을 생성 및 편집할 수 있다. 트위터와 같은 방식인 '팔로잉'을 통해 가입자 서로간의 쇼핑백을 공유할 수 있으며 각각의 아이템에 코멘트를 삽입할 수 있어 상품 추천 등의 의견을 게시할 수 있다. 또 팔로어가 많은 인기 쇼핑백의 경우 첫 페이지에 노출돼 소개된다.
하나로드림의 최현미 이사는 "쇼핑백은 트위터의 기능을 접목함으로써 공유시 다른 앱을 연결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여러 쇼핑목록을 따로 저장하거나 URL을 클릭하지 않고도 팔로잉만으로 공유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대H몰의 H코디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SNS인 페이스북의 장점을 채택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 친구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쇼핑에 접목한 것.
특히 내 사진에 사고 싶은 아이템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평가를 받는 방식이다. 패션 뿐 아니라, 집 인테리어도 같은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다.
LG U+의 쇼핑앱오피니언 리더는 '카카오톡'의 친구찾기 기능을 접목했다. 지인들과 쇼핑 목록을 공유하며 쇼핑을 즐기는 것이 앱의 콘셉트인 만큼 친구 초대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이들은 카카오톡과 같은 기능을 접목해,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는 바로 주소록을 통해 친구초대가 가능하며, 이미 앱을다운로드한 사용자끼리는 앱 상에서 자동 친구등록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앞세워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하다"며 " TV 기반의 홈쇼핑이나 PC 기반의 오픈마켓 등 기존의 쇼핑 강자들 역시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30% 성장한 3조9700억 원으로, 2014년에는 올해에 비해 91.4% 성장한 7조6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