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내내 관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뮤지컬 '고스트'의 무대장치 때문이었다. 마치 3D 영화를 아날로그인 무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LED 영상을 사용한 멀티미디어와 마술, 특수효과, 현란한 조명 등 최첨단 뮤지컬 무대과학의 진수에 관객들은 눈을 땔 수가 없었다.
뮤지컬 '고스트'는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무어 주연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사랑과 영혼(원제 : 고스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 역시 최첨단 영상과 마술을 접목한 환상의 무대가 매우 인상적이다.
LED 영상을 사용한 최첨단 멀티미디어와 마술을 이용한 특수효과 그리고 화려한 조명 등 21세기 뮤지컬 무대과학의 진수를 선보였다.
사방 30㎝ LED판 7,000피스로 감싸진 트러스 구조물과 트러스 속을 빼곡하게 채운 첨단 소재 FRP로 만들어진 실제 세트의 3겹 구조물이 장관을 이룬다.
LED가 켜졌을 땐 화려한 영상이 빚어낸 역동적인 화면들이 무대를 가득히 수놓고, LED가 꺼지면 실제 세트가 LED로 비치며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구조물이 최첨단 오토메이션의 도움을 받아 접히고 이동하면서 새로운 무대 배경을 연출해낸다.
영혼이 된 샘이 문을 통과하고 지하철을 타는 장면, 그리고 친구의 칼을 희롱하는 장면 등은 마술을 사용했다.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마술은 해리포터의 마술 감독이며 최고 권위의 마술상을 수상한 명망있는 일루셔니스트 폴 키이브(Paul Kieve)가 맡았다.
이외에 유령이 된 샘을 유령답게 만드는 것은 '조명'이다. 푸른색의 조명이 '샘'만 따라다니며 살아 있는 사람과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
불의의 사고로 죽어서라도 사랑을 지키는 남자 샘 역에는 배우 주원, 김준현, 김우형이 캐스팅됐다.
샘의 여자친구 몰리 역에는 아이비와 박지연이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공연은 24일부터 내년 6월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