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는 이날 서울 시청 앞에서 "쌀 목표가격이 23만 원은 돼야 한다"며 쌀값 현실화를 촉구했다. 현재 박근혜정부는 향후 5년간의 목표 가격으로 종전보다 2.4% 인상된 17만 원 상당을 제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농업은 나라가 챙겨야 할 필수 업종"이라면서 "농촌 사회는 경로당이 됐고 남아있는 300만 농민들은 생산비도 보전 못하는 실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의장은 "1년간 먹을 수 있는 80kg짜리 쌀 1가마의 '밥값'이 17만 원 밖에 안되는 것"이라며 "휴대전화 요금, 교통비도 쌀값보다 훨씬 많은데 정부는 고작 23만 원도 보전해주지 않으려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쌀 뿐 아니라 마늘, 고추 값 등 농산물 가격 폭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산물 폭등 대책만 있고 농산물값 폭락 대책은 없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준비위는 이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FTA 8차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강력히 주장했다.
포괄적인 협상 추진으로 인해 식량자급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도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준비위는 이에 따라 △쌀 목표가격 23만 원 보장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친환경 먹거리 및 무상급식 정착 △농협 개혁 등 10대 요구안이 담긴 질의서를 각 정당들에 발송한 한편, 오는 22일 서울광장에서 해당 정당으로부터 답변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 명의 농민들이 상경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