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68차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1%와 5.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내놨던 전망치보다 각각 0.6%와 0.7% 하향조정된 것이나 최근 발표한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2.9%, 3.6%)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으로 구성된 '신흥 아시아'(Emerging Asia) 지역의 경제는 올해와 내년 각각 6.3%와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신흥경제국에서 자본이 유출되기 시작하는 등 글로벌 환경이 복잡해졌다"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는 외부 자금조달 상황이 빠듯하고 자국의 구조적 장애로 인해 성장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제회복, 견실한 국내수요 등이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개별국가들의 상황이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했고, 재정 및 통화 부양 정책으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경제전망과 관련, "외부 수요 개선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지난 수년간 과도한 신용확대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가 단행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7.6%, 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일본에 대해 "아베노믹스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만성적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아누프 싱 IMF 아태담당 이사는 "아시아는 계속 전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환경이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시아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