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아파트 347만3,366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이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4만744가구에서 10%이상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7,822가구를 비롯해 노원구 6,340가구, 강서구 5,478가구 순으로 가구 수가 많았다.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에서 하락세가 컸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일대 주공 아파트 등 노후된 단지에서 하락세가 깊었고 강서구 역시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대아동신(1단지) 등 입주 20년 이상된 단지 하락 폭이 컸다.
경기에서는 고양시가 1만2,327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용인시 7,273가구, 의정부시 6,089가구 순이었다.
고양시는 식사동, 덕이동 등 공급물량이 많은 택지지구 내 단지들 하락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광교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상현동 내 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컸고, 의정부시는 아파트 단지가 집중된 신곡동 일대 하락폭이 컸다.
인천은 남동구와 서구에서 각각 9,597가구, 8,515가구로 전체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다.
남동구는 구월힐스테이트, 롯데캐슬골드 등 구월동 내 대단지 아파트에서 매매가 하락이 컸다. 서구는 원당택지지구를 비롯해 검단신도시와 한강신도시와 인접한 당하동, 마전동 내 아파트에서 하락세가 컸다.
반면, 매매가 변동률이 10% 이상 상승한 곳은 서울 1만6,258가구, 경기 8,896가구, 인천 1,239가구였다. 특히 서울은 매매가 변동률 10% 이상 상승한 가구의 81%인 1만3,208가구가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지역 내 재건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매매가 하락세가 하반기엔 다소 주춤해지면서 매매가 변동률이 10% 이상 하락한 가구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선회하는 등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매수자들이 매매 거래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엔 매수세가 다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