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거래량은 다소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지만 전세가격이 55주 연속 폭등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부담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모두 4만6천586건으로 지난 7월의 3만9천608건에 비해 17.6%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에 비해 0.08%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주택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는데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주에 비해 0.21%나 급등하며 5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0.30%나 오르며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 이어진데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0.21%나 급등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에 이어 8.28 전월세 대책을 발표했지만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현재로썬 정부 정책의 약발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세종대 변창흠 교수는 "정부의 8.28 대책이 주택거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결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택시장 활성화를 통해 매매거래도 늘리고, 전월세 가격도 안정화시켜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토끼 모두를 놓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