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의원(민주당)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우편물 4억 7천 262만건 중 도로명주소를 적었거나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병행표기한 비율은 16.19%, 7천 652만건에 불과했다.
우편물의 도로명주소 사용률은 작년 말 13.69%에서 올들어 7월 말까지 2.5%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30.22%로 가장 높았고 강원(18.61%), 충청(17.69%), 전북(16.40%), 경기도·인천(16.30%), 서울(15.68%), 부산(15.48%) 순이었다.
안전행정부가 올해 6월 말 시행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로명주소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93.1%였지만 '우편물·민원서류발급·길찾기 등에 도로명주소를 활용해 봤다'는 응답자는 23.4%에 불과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97년 이후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꾸는데 4천여억원의 혈세를 투입했다.
도로명판·건물번호판 설치 등 시설사업비로 3천 415억 3천만원, 공적 장부의 주소 전환 등 정보화사업비로 254억 3천만원, 도로명주소 대국민 홍보비로 237억 7천만원을 각각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