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1일 발표한 개성공단 정상화 공동합의문에서 올해안에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해 일일단위 상시통행을 실시하며, 인터넷과 이동전화 통신 제공을 위한 실무적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개성공단 기업인인 해당일 지정 시간에 출경하려다 지각할 경우 당일에는 개성공단에 가지 못하고 다시 통행계획을 제출해 3일이 지난 뒤 출경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안에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해 북측에도 망이 연결되면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해 출경하는 남측 기업인들이 출경 계획서만 내면 해당일에 시간대 제한 없이 출입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개성공단 출경을 위해 지금까지는 사흘전에 북측에 통보를 했지만,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하면 하루 전에도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보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남측에서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경우 우리 측에서는 전자식으로 태그를 하고 출경했지만, 북측에서는 종이명단을 보고 입출경을 확인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계속해 왔다.
다만 출경시간은 군사분계선 지역을 통과할 경우 남북측 지역의 군이 선도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오전, 오후 시간대가 정해지게 된다.
김 공동위원장은 또 "통관에서도 기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최소한 50%만 선별 통관하기로 양쪽이 의견 일치를 보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인터넷도 기존에 전화선 중에 일부 선을 이용해 라우터를 달아서 쓸 경우에 100MB까지는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우선 시범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