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발간한 '은퇴자 가계수입의 이중추락과 양극화'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거주 은퇴자 가구 가운데 60대 가구의 평균 가계수입(282만원)은 50대 가구(441만원)보다 36% 적었다.
70대 이상 가구의 평균 수입은 154만원으로 60대보다 45% 줄어들었다.
특히 중위층(40∼60%)의 가계수입은 더 가파르게 줄어들어 50대 가구 384만원에서 60대 215만원, 70대 95만원으로 각각 44%, 56% 하락했다.
또 60대 이상 은퇴자 가구는 50대 가구보다 가계수입의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가구의 상위 20% 평균수입은 하위 20% 대비 14.6배로 50대 가구(7.3배)의 경우보다 양극화가 심했다.
60대 가구 중 절반 이상(59%)이 부부 적정소득 미만의 소득을 거두고 있으며 최저생계비(94만원, 2인기준) 미만의 수입을 올리는 가구도 34%에 달했다.
연구소는 60대 이후 가계수입 이중추락과 양극화가 일자리의 질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60대 가구주의 취업률은 63%에 불과해 50대(89%)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고 고용 형태는 임시직, 일용직의 비중이 컸다.
연령대가 70대를 넘어서면 취업률마저 29%로 떨어지고 그중 절반(15%)은 임시·일용직에 머물렀다.
연구소는 은퇴자 가계수입의 이중추락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수입 스무딩(Smoothing)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60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60대 전후 급락하는 가계수입을 끌어올려 노후 생활을 위한 공적연금을 높이고 은퇴자산을 보충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다음으로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을 안정적인 소득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 유동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연구소는 "은퇴자 가구 중 70%가 거주주택을 보유하며 총자산 중 주택은 약 45%(1억4천만원)를 차지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주택연금 활성화는 은퇴자 자산유동화 방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퇴자들은 남은 생애에 걸쳐 금융자산을 정기적인 수입으로 전환해 쓰는 '연금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